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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뉴스] 울산당당한방병원, 조창희 작가 ‘색이 여는 풍경’ 초대전… 병원에 예술 쉼표 더한다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6-09-18
  • 조회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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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복 기자 2026.09.16 15:40 입력


조창희 작가는 집과 주변 환경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아왔지만, 그 안에 담긴 인물의 흔적이나 구체적인 서사를 직접 드러내기보다 형태와 색의 관계에 집중해 화면을 구성해왔다. 

정면을 강조한 시점과 전통적인 원근 표현에서 벗어난 구성, 간결하게 정돈된 형태, 넓게 비워둔 공간과 또렷한 색의 구획 등이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특징으로 꼽힌다.

 

작품에 등장하는 건축물과 풍경 역시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작가가 대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특정 부분을 확대해 바라보는 과정에서 실제 풍경은 새로운 조형적 이미지로 변환된다. 

안정적으로 정돈된 화면과 분명한 색의 대비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붙잡으며, 늘 보아왔던 장면을 이전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이끈다.

 


▲출처: 아트플래닝 × 당당한방병원


울산당당한방병원이 문화예술을 활용한 정서적 휴식 공간 마련에 나선다. 

병원은 오는 10월 8일까지 14층 D-CAFF 휴게라운지 일대에서 조창희 작가의 초대전 《색이 여는 풍경》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는 지난 9월 10일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 전문기업 ㈜아트플래닝이 운영하는 병원·기관 대상 문화예술 위탁운영 브랜드 ‘아트온디(ARTONDI)’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아트온디는 각 병원과 기관이 가진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전시와 예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환자·보호자·의료진·방문객 등이 별도의 문화공간을 찾지 않아도 일상적인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울산당당한방병원은 의료 서비스가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기능에 더해,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의 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진료를 기다리거나 잠시 쉬어가는 장소에 작품을 배치해 병원 특유의 긴장감을 덜고, 누구든 편안하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색이 여는 풍경》은 평소 익숙해 별다른 의식 없이 지나쳤던 주변 장면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다. 

일상에서 접하는 집과 주변의 모습은 작가 특유의 선과 면, 강렬한 색을 거치며 색다른 이미지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익숙한 대상 안에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각과 인상을 발견하게 된다.


▲출처: 아트플래닝 × 당당한방병원


최근 작업에서는 기존에 꾸준히 다뤄온 집과 건축 구조에 더해 빛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적 소재도 화면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오랫동안 이어온 형태와 색채, 빈 공간에 대한 탐구뿐 아니라 최근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작품 세계의 변화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장소가 병원이라는 점도 작품 감상에 색다른 맥락을 더한다. 사람의 이동과 각종 정보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병원 내부에서 단순하게 정돈된 구도와 여백, 

선명한 색으로 구성된 작품은 잠시 시선을 멈추게 한다.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와 대기 과정에서 잠깐이나마 평소의 흐름에서 벗어나 작품을 바라보고 쉬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시 첫날인 9월 10일에는 조창희 작가와 울산당당한방병원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개막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김현주 도슨트가 이번 전시가 마련된 배경과 작가의 작업 세계, 주요 출품작을 소개했다.

 

김 도슨트는 작품에서 반복해 나타나는 조형 요소와 색의 활용, 여백이 갖는 의미 등을 중심으로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작품을 함께 둘러본 뒤 각자의 감상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울산당당한방병원은 개막 행사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치료 과정 중 잠시라도 작품에 시선을 두며 심리적인 여유를 얻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체의 회복을 돕는 의료공간을 넘어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한층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트플래닝은 병원에서 만나는 예술의 장점으로 별도의 전시장에 가지 않아도 평소 이동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아트온디를 기반으로 각 시설의 특성과 이용자의 성격을 반영한 전시·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기획해, 

예술이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고 새로운 감각을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창희 작가 초대전 《색이 여는 풍경》은 10월 8일까지 울산당당한방병원 14층 D-CAFF 휴게라운지를 중심으로 이어진다. 

전시 기간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방문객도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